이필례(62)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은 평소 시장통이나 골목길 등을 수시로 돌아본다. 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려면 주민의 동선대로 걸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이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저녁때 골목을 걸어봐야 퇴근길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돼 재선하면서 이 철학을 한번도 잊지 않았다.
이 의원은 현장을 중시하는 열정적 의정 활동 덕에 구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풀뿌리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시민단체 ‘유권자 시민행동’이 주는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의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30년 가까이 전업주부였던 그는 “주부의 시선에서 마을 일을 보니 실생활에서 주민이 겪는 진짜 문제가 더 잘 보였다”고 말했다. 그 덕에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여럿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