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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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16-08-10 14:49
입력 2016-08-10 14:49
서울시는 10일 남산공원에 설치한 대형 인공새집에서 천연기념물인 올빼미과 솔부엉이가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에서 지난 1월부터 운영한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달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의 번식을 관찰했다.

여름철새인 솔부엉이는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곤충, 작은 새를 사냥한다. 시민모니터링단은 구멍 지름이 3㎝인 박새류용과 지름 6㎝와 9㎝인 대형 조류용 등 50여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새의 번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25개의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를 비롯해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의 야생조류 번식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는 구멍 지름 9㎝의 대형 인공새집에서 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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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새집에서 번식한 솔부엉이
인공새집에서 번식한 솔부엉이
서정화 ‘그린새’ 대표는 “도심 숲에서 대형 인공새집을 설치해 관찰한 것은 남산공원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5월 서울시 최초로 새매의 번식을 확인한 데 이어 작은 새를 먹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솔부엉이 번식까지 확인해 남산이 안정적인 생태계임을 증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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