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수입한 돌고래 5일 만에 1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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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수정 2017-02-14 11:11
입력 2017-02-14 11:10
일본에서 울산으로 수입된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했다.

울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지난 13일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폐사했다.

몸길이 2.5~2.6m, 몸무게 190~200㎏의 4~5세로 추정되는 이 암컷 돌고래는 지난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을 출발해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당시 뱃길 700㎞, 육로 300㎞ 등 1000㎞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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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가 2층 수족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이날 부산항을 통해 관광용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왔지만 환경단체들은 동물 학대라며 반발했다. 울산 연합뉴스
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가 2층 수족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 측은 이날 부산항을 통해 관광용 돌고래 2마리를 들여왔지만 환경단체들은 동물 학대라며 반발했다.
울산 연합뉴스
이 돌고래들은 한국에서 보낸 무진동 컨테이너 트럭을 이용해 일본에서부터 울산까지 도착했고, 보조풀장에서 하루 5㎏가량의 생선을 먹고 헤엄치는 등 건강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부터 장생포까지 돌고래와 함께 했던 일본 수의사와 간호사는 돌고래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 13일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2마리 모두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으나, 돌연 1마리가 폐사했다”면서 “추후 경위를 파악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돌고래 수입을 강력히 반대해 온 동물보호·환경단체의 비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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