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98주년인 1일 경기 안양시에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안양중앙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100만원을 선뜻 보내 주부, 일정액의 기부금을 약정한 지역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했다. 지역의 1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머릿돌을 소녀상 옆에 다음 달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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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 안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시민들이 소녀상에 모자와 목도리를 씌워주고 있다. 2017.3.1 xanadu@yna.co.kr/2017-03-01 14:04:1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소녀상 기단석 바닥 왼편에는 이지호 시인의 시가 적혀 있으며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소녀상 그림자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림자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을 상징하며, 흰 나비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막식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해 진승일 집행위원장, 이석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승일 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고, 우리 정부도 이에 못 이겨 국민이 세운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안양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소녀상은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고 이 땅에 과거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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