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ㆍ서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 연내 착공
김정한 기자
수정 2018-01-09 23:57
입력 2018-01-09 22:22
만덕동~센텀시티 9.6km 구간

부산시는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GS건설컨소시엄과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 센텀시티 간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지하고속화도로는 지하 40~60m를 파내려가 건설됨에 따라 대심도(大深道) 지하터널이라고도 불린다.
만덕대로∼중앙로∼수영강변대로를 연결하게 되며 전체 길이 9.62㎞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하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만덕대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돼 현재 40여분 걸리는 북구 만덕~해운대 센텀 간 통행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상습정체 구간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중앙대로 등의 차량운행 속도도 시속 5~10㎞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는 이 지하고속화도로 중간 지점쯤인 연제구 거제동 부전교회 인근에 진·출입로(IC)를 설치해 중앙대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부산시는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중앙 분리대가 있는 왕복 4차로가 아니라 편도 2차로 터널을 2개 만들어 사실상 일방통행식 도로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 구간 스프링클러와 횡류식 환기장치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을 방지하는 식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통행요금은 최고 2400원(출퇴근 시 기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8-01-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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