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지열발전소 폐쇄해야”,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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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수정 2018-01-15 12:55
입력 2018-01-15 12:55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과 연관성 의혹이 일고 있는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CO2) 저장시설을 즉각 폐쇄해 줄 것을 촉구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만나 “포항 지진과 연관성이 제기된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CO₂) 저장시설을 즉시 폐쇄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열발전소 물 주입 때 미소 지진을 유발했고 지진 피해도 지열발전소와 인접해 있어 지진 관련성 여부에 세계 여러 나라가 관심을 두고 있다”며 “하루 빨리 주민이 참여하는 정확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자부는 “25억원을 들여 이달 중으로 국내외 전문가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시민 소통을 위해 조사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 초에도 산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영구 폐쇄해 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포항에는 2011년부터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4㎞ 이상 깊은 땅속에 있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 영일만 앞바다에는 연간 5000∼1만t을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고 이번 지진으로 잠정 폐쇄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자부의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시가 예산을 부담해서라도 자체로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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