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족 위한 다양한 사업 펼치는 지자체

충북 충주시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공동으로 10일 반려동물 무료 법률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종합강의동에 마련된 이 센터에는 1명이 상주하며 상담 신청을 받는다. 무료상담은 건국대 법학 전공교수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변호사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진행한다.
김수정 충주시 바이오육성팀장은 “반려동물 소음과 냄새 때문에 집주인과 임차인 또는 이웃 간에 분쟁이 계속 발생해 센터를 열게 됐다”며 “오는 8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기간에는 반려동물 용품 등을 테마로 한 산업박람회도 연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시는 오는 16일 연꽃테마파크에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연다. 올해가 두 번째인데, 펫티켓 문화 확산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려동물 매너운동회다. 반려동물과 산책하다 동물을 기피하는 사람을 마주치거나 반려동물이 길에다 실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직접 해보는 행사다. 시는 대변봉투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반려동물 성격에 따라 공격적이면 ‘노란색’, 온순하면 ‘녹색’, 보통이면 ‘파란색’ 리본을 달고 다니는 리본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물림사고 방지를 위해서다.
반려동물을 평생 책임진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견주가 서명을 하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허정인 시흥시 축제담당은 “반려동물이 급증하지만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서로 배려하는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111억원을 투입해 연말쯤 호계동 농소공원에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배우는 교육실과 동물매개치료실 등으로 꾸며진다. 학생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느낄 수 있도록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남 순천시는 반려동물 동반 숙박 허용 업소에 1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2000만원을 책정해 20여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것을 간판 등에 표시해야 한다. 전북 임실군은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공공장묘시설도 조성하기로 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9-06-1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