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숨은 신천지 신도 425명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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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0-03-04 02:10
입력 2020-03-03 22:48

중대본 자료 5123명보다 많은 5548명

“자료 숨기면 형사 고발합니다. 시민들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세요.”

지난 2일 오후 3시 전남 순천시청 직원 4명이 순천 신천지 교회를 찾아 이렇게 말하며 추가 명단을 확보했다. 전남 22개 시군 신천지 신도 1만 6509명 중 전남에서 가장 많은 5000명 넘는 신도가 순천에 있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건넨 명단에 유년부와 학생부가 빠진 걸 확인했다. 이후 신도 파악 부서인 자치혁신과 조태훈 과장이 신천지 교육 강사를 섭외하는 등 급히 사실 확인에 나섰다. 순천 신천지 교회는 시가 지난달 22일 폐쇄 후 방역을 마친 뒤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조 과장은 신천지 교회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협조를 요구한 끝에 교회에 있는 명단 파일을 찾아냈다. 시가 중대본에서 제출받은 자료는 교육생 732명을 포함해 5123명이었다. 하지만 시 직원들이 교회 컴퓨터에서 찾아낸 숫자는 총 5548명이다. 425명의 큰 차이를 보였다.

조 과장은 “관련자 모두를 고발하겠다고 하고,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직원들이 직접 들어가 은닉 명단을 확보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누락자들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처음 받은 자료에 있는 신도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이 가운데 현재 유증상자 35명을 검사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20-03-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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