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0명 중 54명 개성공단 재개 “필요하다”
이명선 기자
수정 2020-12-20 11:56
입력 2020-12-20 11:56
도민 1000명 대상 개성공단 재개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는 지난 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5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은 44%였다.
판문점선언이 있었던 2018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남북 경색국면에도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인 인식이 절반 넘게 나왔다.
응답자의 58%는 만약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남북 간 경제협력과 화해분위기 조성 등 한반도 평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도움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은 40%로 나타났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피해를 보고 있는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응답자 59%가 도 차원의 지원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는 2018년 조사 결과 6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UN이나 미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정부가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단독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 58%가 ‘찬성’했다. ‘반대’ 입장은 39%를 차지했다.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다’는 24%,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는 22%였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서울 중구 등 41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남북평화협력지방정부협의회’가 내년 1월 출범예정인 가운데, 남북교류협력 주체가 지방정부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55%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51%, ‘필요하지 않다’ 46%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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