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진해 신항… 경남 역대급 토목사업 내년 ‘본궤도’
강원식 기자
수정 2021-12-07 00:50
입력 2021-12-06 17:48
국회서 확정된 정부 예산안에 반영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잇는 고속철
달빛내륙·남해안 고속화철도와 교차
진해 신항, 12조 들여 대형 항만 조성
신공항·철도와 연계해 물류 허브 기대

남부내륙철도는 4조 9874억원을 투입해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길이 173.3㎞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국가정책 사업이다. 2018년 10월 국가균형발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됐다. 진해 신항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들여 21선석 규모 스마트 대형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남부내륙철도는 2028년 개통이 목표다. 도는 현재 김천~거제 구간 역사와 노선을 결정하는 기본계획 최종 단계인 총사업비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진주역은 기존 역을 활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은 신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설계사와 시공사를 동시에 결정하는 턴키 방식 입찰을 거쳐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대구~합천~거창~함양~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목포~진주~창원~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화 철도와 교차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가 동서남북 철도가 연결되는 기축 철도로 개통되면 지역 산업육성과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진주~서울 사이 버스로 3시간 30분 걸리는 게 2시간 10분으로, 거제~서울 구간은 버스로 4시간 30분 소요됐지만 2시간 40분으로 각각 1시간 30분, 1시간 50분씩 줄어들어 이동시간과 운임비용 등이 대폭 절감된다.

진해 신항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은 60선석 규모로 조성돼 2040년 기준으로 4200만TEU를 처리할 수 있어 세계 3위권 물류 항만으로 도약한다. 이 가운데 경남도가 진해 신항 21선석을 포함해 모두 36선석을 확보하게 돼 항만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진해 신항이 가덕도 신공항 및 철도와 연계해 세계적인 트라이포트 물류허브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기재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2028년 개통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진해 신항만 건설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해 경남도 성장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21-12-0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