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세계유산 등재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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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2-12-16 00:03
입력 2022-12-15 17:44

제1부두 등 9점 잠정목록 확정
2028년 등재 목표로 지속 관리

부산시가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의 역할과 피란민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근대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최근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유산은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현 임시수도 대통령기념관), 임시수도 정부청사였던 임시중앙청(현 동아대 박물관),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부산항 제1부두 등 9곳이다.

시는 2015년부터 이들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2017년 문화재청이 피란 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 추가와 종합 보존·관리계획 수립을 요구하면서 조건부 잠정목록에 선정했다. 이후 시는 전문가와 유산을 연구하며 가치를 조명하고 경무대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를 국가문화재로,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를 시 문화재로 지정 또는 등록하면서 보존 기반을 만들었다. 시는 2028년 등재를 목표로 연구보완과 보존·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우리나라 도심지 근대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첫 시도로 외면받았던 국내 근대유산을 후세까지 보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2022-1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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