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뭉치는 지자체… 낙동강·섬진강·남강권 ‘한마음’ 상생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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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식 기자
수정 2023-06-16 02:46
입력 2023-06-16 02:46

김해·양산, 부산 북·사하·강서·사상
낙동강 협의체 구성 교류 본격화
새 문화관광 랜드마크 사업 추진

섬진강권 하동·광양·구례·곡성은
통합 관광벨트 조성 전국 첫 모델
산청·진주는 남강 연대협약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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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남 양산 낙동강변 황산공원에서 열린 낙동강시대 개막 선언식에서 낙동강권 경남·부산 6개 단체장이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 3일 경남 양산 낙동강변 황산공원에서 열린 낙동강시대 개막 선언식에서 낙동강권 경남·부산 6개 단체장이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강을 끼고 이웃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강 자원을 교류와 상생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손을 맞잡고 나서 관심을 끈다.

15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낙동강 이웃 도시인 김해시·양산시와 부산 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 등 6개 기초지자체는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하고 낙동강을 매개로 문화관광 교류를 본격 시작하는 ‘낙동강 시대’를 선언했다.

이들 6개 지자체 단체장은 지난 3일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서 선언식을 갖고 낙동강권역 공동발전을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황산공원은 낙동강 고수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187만 3000㎡에 이르는 낙동강변 최대 수변 공원이다.

6개 지자체는 낙동강권역을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이를 통해 도시발전과 주민의 삶이 풍요로운 낙동강권역 공동번영 시대를 여는 데 힘을 합치기로 다짐했다. 앞서 6개 지자체 시장·구청장은 지난해 10월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했다.

낙동강협의체는 한강의 기적이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낙동강이 혁신적인 문화관광을 창출해 동남권 미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기적의 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우선 낙동강에서 운항하는 생태탐방관광선을 유람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업부터 추진키로 했다. 6개 지자체 인구를 합치면 180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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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 전남 광양시 매화축제장에서 열린 섬진강 관광시대 원년 선포식에서 섬진강권 4개 지자체 단체장 등이 섬진강 관광시대를 선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지난 3월 10일 전남 광양시 매화축제장에서 열린 섬진강 관광시대 원년 선포식에서 섬진강권 4개 지자체 단체장 등이 섬진강 관광시대를 선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섬진강을 두고 이웃한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 구례군, 곡성군 등 영호남 4개 시군도 섬진강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연계해 하나의 광역 관광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이 선포한 ‘섬진강 관광시대’는 지자체가 힘을 합쳐 통합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전국 최초 통합관광 모델이다. 2020년 집중폭우로 큰 피해를 본 4개 시군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며 2021년 2월 섬진강 통합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4개 시군은 지역 축제를 공동 홍보하고 13개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제를 운영한다. 섬진강권을 생태·문화·레저가 복합된 국내외 최고 수변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섬진강권 전역과 남해안을 연결한 ‘ㅗ’자형 관광벨트를 만드는 데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경호강에서 진양호를 거쳐 남강으로 이어지는 수계 이웃인 경남 산청군과 진주시도 2018년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이후 동반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2023-06-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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