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볼라… 잡초밭 된 안동 ‘로열웨이 공원’

김상화 기자
수정 2023-08-09 02:33
입력 2023-08-09 02:33
지난해 10월 준공 뒤 ‘나 몰라라’
영국 여왕·아들 대이어 찾은 길예산 10억 썼지만 폐허로 방치
양국 우호관계에 악영향 우려

안동 김상화 기자
안동시가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아들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방문한 길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 폐허가 돼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10월 공원 준공한 이후 관리는 ‘나 몰라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DB
주민 김모(74)씨는 “안동시가 영국 왕실과의 우호 관계를 기념하고 이어가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 관리 부실로 사실상 폐허가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제초 작업을 하고 미비한 시설을 보완해 재단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풀베기 작업을 하고 고사목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뒷북 행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안동시는 이날 이와 같은 영국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 청소년들을 초청하기 위해 영국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2023-08-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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