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모시러 갑니다… 수요응답형 ‘콜버스’ 인기

남인우 기자
수정 2023-08-22 23:49
입력 2023-08-22 23:49
승객 편의 높이고 연료 절감 효과
청주, 10월까지 모든 읍면에 도입
나주·괴산·제주 등서도 시범운영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는 읍면 30분 생활권 구축을 위해 모든 읍면에 수요응답형 콜버스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오송읍을 시작으로 현도면, 가덕면, 문의면, 옥산면 등에서 시범운행 중이며 내수읍, 북이면 등 나머지 읍면은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청주콜버스는 앱과 콜센터를 통해 호출하면 기존 버스 승강장과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이용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 400원, 어린이 200원이다. 호출은 오후 9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투입되는 버스는 15인승을 개조해 최대 10명이 탈 수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상당수 읍면 지역은 2시간마다 버스가 다니는데 콜버스는 호출 후 30분이면 온다”며 “먼저 운행을 시작한 오송읍을 조사했더니 주민 만족도가 85%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는 다음달부터 6개월간 빛가람혁신도시에서 15인승 콜버스를 시범운행한다. 이 버스는 혁신도시 버스 승강장 71곳 어디서나 승객이 부르면 달려간다. 나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인구 증가로 통행량이 늘었지만 버스노선이 부족해 콜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콜버스 운행 시 승객 평균 대기시간이 32.2분에서 7.3분으로 단축되고 차량 운행거리는 50%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콜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 충북 괴산군은 버스 정류장, 경로당, 마을회관 등 200곳에 콜버튼을 설치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버튼과 함께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버스 도착 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콜버스 시범운영에 나선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원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 2개 지역이 대상이다. 제주도는 혼잡시간에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운행하고 다른 시간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3-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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