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지하철역 57곳서 폐암 유발 ‘라돈’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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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혁 기자
수정 2015-11-18 18:31
입력 2015-11-18 18:18

지하철 터널 및 배수펌프장서…분당선 서울숲역은 대합실·승강장도 검출

서울 지하철역 57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지난 13일 기후환경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터널 및 배수펌프장 내 발암물질 ‘라돈’의 검출에 관한 사항을 지적하고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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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두생 서울시의원
진두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하철 298개역 중 57개역에서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한 라돈은‘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권고 기준치를 148베크렐(Bq)/㎥로 정하고 있다.



2014년 신설역사 라돈 조사결과


호선

역사


라돈농도 (Bq/)

2013


2014

대합실

승강장

평균

대합실

승강장

평균

9호선

공항시장

104.6

134.0

119.3

97.5

118.8

108.2

신방화

96.9

102.9

99.9

72.3

88.5

80.4

구반포

109.3

80.3

94.8

82.0

99.6

90.8

분당성

서울숲

130.2

140.7

135.5

246.5

251.7

249.1

압구정로데오

52.1

79.5

65.8

72.0

68.4

70.2

강남구청

64.7

79.4

72.1

83.8

73.5

78.7

수서

65.4

77.1

71.3

53.3

69.6

61.5



57개 역에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호선 종로3가역과 을지로3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의 경우 배수펌프장에서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3029베크렐이 검출됐다.

배수펌프장내 라돈은 일반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설비 직원이나 역무원들은 충분히 건강상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배수펌프장에서 근무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두 직원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발병 원인은 라돈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진두생 의원은 “신설되고 있는 역들은 심도가 깊어질 것이기에 라돈에 노출될 위험도 더 크다”며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55개 신설역사 내 승강장 및 대합실의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7개 역사에서 기준치를 위협하는 수치가 나왔다. 9호선 공항시장, 신방화역, 구반포역 과 분당선 수서, 압구정로데오역, 서울숲, 강남구청역 등에서 74베크렐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된 것이다. 특히 분당선 ‘서울숲’ 역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249베크렐)이 검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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