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낙관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니다” 말 아껴
김경운 기자
수정 2015-02-11 03:55
입력 2015-02-11 00:12
총리실·직원들 반응
서울청사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홍원 총리가 사임하려다 번복되는 등 거듭 혼선을 빚으면서 총리실은 1년 가까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서 “지금은 당·정·청의 정책 협력이 강조되는 상황이어서 부처 간 업무 조정이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총리실이 어서 안정되기를 바라는 게 직원들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은 그동안 정 총리 사임 문제뿐만 아니라 후임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잇따라 중도 하차하면서 사무실마다 푹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대한민국 총리는 대통령을 대신하는 외국 방문, 국빈 영접 등 국가 의전도 중요한 직무 중 하나인데, 정 총리는 어쩔 수 없이 회의실만 오가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일에만 시간을 다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임 중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임 총리를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기 바란다”고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정 총리는 “분야별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국정을 통할했던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2015-02-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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