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금연, 보건소 가기 힘들다면 집 근처 약국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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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정 기자
수정 2015-06-04 03:19
입력 2015-06-04 00:10

25개 자치구, 금연클리닉 연중 운영

# 흡연 경력 12년의 30대 직장인 김정현씨는 올해 2월부터 금연하고 있다. 사실 김씨는 연초 담뱃값이 오르고 금연구역이 확대되자 이참에 금연을 결심했지만 일주일을 버티지 못했다. 김씨가 담배를 끊게 된 것은 보건소 금연클리닉 덕이 크다. 김씨는 기업, 단체로 찾아가 금연을 돕는 보건소 이동금연클리닉에서 금연 교육을 받았다. 이후 보건소를 방문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했다. 상담을 받고 니코틴 보조제를 받아 왔다. 결심이 흔들릴 때면 보건소에서 격려 문자가 온다. 어느덧 금연 5개월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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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전 세계 흡연자 수는 12억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금연을 시도한 사람들의 1년간 금연 성공률은 18.4%, 2년간 금연 성공률은 13.4%에 그칩니다. 낮은 성공률은 금연을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고 단순히 자신의 의지로만 실천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흡연은 끊기 힘든 습관이 아니라 니코틴에 중독된 행동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김씨처럼 금연 재도전에 뜻이 있는 시민들에게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 상담과 교육, 금연보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연 교육 및 일대일 맞춤 상담과 이산화탄소(CO₂) 측정, 니코틴 의존도 평가 등이 이뤄지는데요. 대상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관리를 합니다.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입니다.

보건소를 방문하기 어렵다면 12개 구 171곳에서 운영하는 세이프 약국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요. 금연클리닉 인증 마크가 걸려 있는 세이프 약국에는 금연클리닉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4주 동안 금연 상담, 금연 약물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5000여개 의료기관이 금연 치료 건강보험 지원 사업에 등록해 금연 치료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jukebox@seoul.co.kr
2015-06-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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