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도 우렁찬 ‘차렷’… 태권도의 날 돌아본 쾌거

송한수 기자
수정 2015-09-04 01:51
입력 2015-09-04 00:04
국가기록원 오늘 기록물 30건 공개
“국군 파월과 함께 인기를 모으던 우리의 태권도가 수많은 월남(현재 표기로 베트남) 유단자를 낳게 되었습니다. 따이한(‘대한’의 베트남 발음)이라는 이름과 함께 태권도는 월남 전역에서 그 고함 소리를 높여 가고 있으며, 두 나라의 친선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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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순수 무도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국기(國技) 태권도는 1994년 9월 4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때도 대한뉴스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여자 아나운서는 “태권도의 ‘차렷’, ‘경례’, ‘갈려’와 같은 우리말 구령이 그대로 올림픽 무대를 수놓게 됐다. 이로써 언어에 담긴 우리나라의 혼(魂)과 예의도 세계에 전수된다”고 말했다.
앞서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서 마침내 정식종목으로 경기를 치르는 쾌거를 이뤘다. 2006년 세계태권도연맹(WTF)은 9월 4일을 기념해 ‘태권도의 날’로 결정했다. 이어 이듬해 우리 정부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태권도의 날을 맞아 1950∼1990년대 관련 기록물을 4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5건, 사진 23건, 문서 2건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09-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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