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토요일 업무관련 연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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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6-21 23:49
입력 2017-06-21 22:34

‘직원과의 대화’ 의견 즉각 반영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토요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원들이 쉬도록 업무와 관련된 연락 금지를 원칙으로 해 달라”고 기재부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전날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사무관들이 제기한 업무방식 개선을 즉각 반영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직원들에게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며 “나부터 주말에는 극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보고받거나 사무실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서울 출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회의와 대면 보고, 두 측면에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와 직원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일”이라며 “국회 등의 각종 회의에서 직원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말로 하면 충분한 것을 불필요하게 페이퍼(문서)로 작성하지 않도록 해 달라”며 “페이퍼를 만들더라도 키워드를 중심으로 짧은 페이퍼를 만들어 방향을 정한 뒤 본 페이퍼를 만들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승진, 유학, 국제기구 파견 등 인센티브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며 “각종 불합리한 인센티브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 해 왔던 관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 관리와 관련해서는 “차관과 1급 중심으로 업무를 위임할 것”이라며 “부총리에게는 꼭 알아야 할 사항, 결정할 사항 위주로 보고만 받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6-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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