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걱정 없는 ‘고층 목조건축 시대’ 연다

박승기 기자
수정 2017-08-17 01:17
입력 2017-08-17 01:16
산림과학원 개발 바닥체·벽체 2시간 내화성능 시험 첫 통과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5층 이상 12층 이하의 건축물은 2시간의 내화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목재 구조 부재는 인정된 사례가 없어 5층 이상의 목조건축이 불가능했다. 이번 성능 검증으로 목재 구조의 내화 성능이 인정돼 목조건물 건축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재 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장은 “목조건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을 불식하고 목재를 대량 이용한 고층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를 목조건축물 확산의 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시대에 친환경 건축법으로 주목받는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산 목재 이용기술 개발과 이를 대형 목조건축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수원에 국내 최대 규모 목조건축물인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을 신축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8-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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