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4% “지자체 식품위생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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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18-04-23 23:42
입력 2018-04-23 22:40

2017 식품안전 체감도 조사

학교주변 판매식품 가장 불신
“불량식품업자 처벌 약해” 47%
“외식 비위생적 조리 불안” 35%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식품 관련 현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위생 분야 감시·감독 강화’를 꼽았다. 이는 중앙정부 관할인 일반 제조 식품이나 수입 식품과는 달리 지자체 감시 대상인 학교 주변의 판매 식품에 대한 높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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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2017년 식품안전체감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909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식품안전 현안’을 묻는 질문에 44.7%(406명)가 “지자체 감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교 주변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수입 식품, 제조·유통 식품, 외식, 단체급식, 학교 주변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안전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 주변 판매 식품’의 안전체감도는 57.8%로 가장 낮았다. 제조 환경이 불명확한 수입 식품(59.3%)보다 불신이 컸으며 외식(69.8%)이나 단체급식(70.9%), 제조·유통 식품(74.0%)과도 차이가 컸다. 응답자들은 학교 주변 판매 식품에 대해 ‘실제 안전하지 못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26.5%)거나 ‘판매업자들의 식품안전의식이 부족하다’(25.6%)고 인식했다.

반면 전문가의 경우 4명 가운데 1명꼴로 ‘정부의 현장 감시·관리가 미흡하다’(25.8%)고 응답했다.

한편 단체급식 불신 이유로는 ‘급식관리자나 식재료 공급업체의 식품안전의식이 부족하다’(29.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외식에서는 ‘업주나 종사자의 위생의식이 부족해 비위생적으로 조리한다’(35.4%)고 답했다.



수입식품은 ‘정부의 검사 및 관리가 미흡하다’(31.8%)고 봤고 불량식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47.0%가 ‘불량식품 제조업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8-04-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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