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기업 맞춤형 양성평등 컨설팅 본격화

최광숙 기자
수정 2020-04-14 06:56
입력 2020-04-13 17:50
지난해 27개 기업 대상 시행 결과 큰 호응
연합뉴스
“인사제도 등 변화할 수 있게 다각 지원”
여성가족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양성평등 컨설팅을 본격화한다.
여가부는 성별균형 포용성장 맞춤형 기업 자문제도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일선 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관리 전반의 성별 균형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실행계획을 제안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후 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큰 호응을 받았다.
가령 여가부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38.7%인데 비해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었던 A저축은행에 대해 여성 임원 양성 계획 수립과 승진 후보군 확보를 위한 육아휴직자 불이익 방지 인사규정 개정, 여성 관리자 리더십 강화 교육을 설계해 제안했다. 여성 관리자와 임원이 전혀 없고 ‘미투’가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된 이후 오히려 여성을 기피하는 문화가 만연한 B공기업에 대해선 상담을 통해 평가 시 외부 위원이 참여하고 인사위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지난해 남성 노동자 비중이 높은 기업이 대다수 자문에 참여했는데 기업 현장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고 있음을 실감했다”면서 “기업의 인사제도와 조직문화가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2020-04-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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