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에 걸려… 첫발도 못 떼는 의정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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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0-10-29 06:46
입력 2020-10-28 20:46

정부 “협의체 조건 국시 해결은 수용 불가”
의협 “범투위에서 논의… 오늘 입장 발표
유보했던 독감백신 접종은 내일부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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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고시 예정대로 진행
의사고시 예정대로 진행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응시를 거부하면서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그쳤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사 국가고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정부가 28일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거부했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여부와 관련해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의정협의체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게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28일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29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입장은)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어제 (의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실무회의에서 의협은 협의체 구성 전에 국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협의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국시 해결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의협과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는 전날 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의사 국시 재응시 방안에 대해 대화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하고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날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의협은 다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범투위에서 논의할 것이고, 공식 입장은 29일 내놓을 예정”이라며 “집단행동은 최후 조치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23일부터 유보했던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3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0-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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