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2.4배 증가…여성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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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수정 2021-03-16 15:50
입력 2021-03-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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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4973명으로 전년에 비해 2.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접수한 피해사례와 삭제지원 현황 등을 16일 공개했다.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모두 4973명으로 전년(2087명)의 2.4배 늘었다. 이 중 여성은 4047명으로 전체의 81.4%, 남성은 926명으로 18.6%를 차지했다.

여성 피해자는 전년도 1832명보다 2.2배, 남성 피해자는 전년 255명보다 3.6배로 각각 증가했다. 남성의 피해 신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피해 유형별로 집계한 사례 6983건(중복사례 포함) 중에는 불법 촬영이 2239건(32.1%)으로 가장 많고, 불법 촬영물 유포 1586건(22.7%), 유포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호소 1050건(15.0%), 유포 협박 967건(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24.2%)와 20대(21.2%)가 전체의 45.4%(2256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는 6.7%(332명), 40대는 2.7%(134명), 50대 이상은 1.7%(87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제공한 각종 지원 건수는 모두 17만697건(중복)으로, 전년(10만1378건)보다 68.4% 늘어났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촬영물 등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삭제지원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삭제 지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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