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에도 강남-강북간 빈부격차?
수정 2010-01-08 16:21
입력 2010-01-08 00:00
8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겨울 제설 대책에 투입된 제설제를 가장 많이 쓴 구청은 강남구청이었다.
강남구청은 올겨울 눈 피해에 대비해 염화칼슘과 소금 등 3천131t을 준비해 8일 오전 9시까지 2천920t을 도로에 살포했다.
강남구는 25개 구청 중에서 확보량이나 누적 사용량에서 가장 많은 양을 도로에 뿌리며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1천821t을 확보해 같은 기간 1천724t을 뿌려 강남구 다음으로 제설제 사용량이 많았다.
이에 비해 강북구는 제설제 1천180t을 준비해 1천144t을 살포했고,성북구는 1천755t을 비축해 1천192t을,종로구는 비축량 1천86t 중 1천11t을 도로에 뿌렸다.
도로 면적당 뿌려진 제설제 양으로 보면 강남구는 도로 면적이 546만2천561㎡로 ㎡당 534g의 제설제가 뿌려졌지만 성북구는 도로가 396만5천566㎡로 ㎡당 사용된 제설제는 300g이었다.
자치구별 올겨울 제설 작업에 대비해 마련한 예산도 큰 차이가 난다.
강남구는 이번 겨울 폭설에 대비해 12억4천250만원을 확보해 놓았지만 성북구는 당초 2억5천만원을 준비했다가 급히 예비비 4억8천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지역은 계획도시로서 도로가 넓고 차량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간선도로가 많아 제설제 투입량이 많았지만 강북은 도로는 많지만 폭이 넓지 않아 제설제 사용이 많지 않았다고 구청들은 설명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구는 대부분 도로가 넓고 일부 지역에는 경사로도 많아서 제설 예산도 많이 책정됐고,제설 활동도 다른 구에 비해 더욱 활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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