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캠퍼스’ 신설
수정 2010-01-11 10:35
입력 2010-01-11 00:00
정원 3천600명 규모…
11일 고려대에 따르면 세종시연구캠퍼스는 △산학협력이 가능한 연구소와 대학원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산학협력 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외국인학교 등 크게 4분야로 이뤄진다.
고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만㎡ 면적에 6천12억원을 투자해서 연구소, 대학원과 각종 부대시설을 지어 교직원 등 2천350명을 고용하고, 총 정원 3천600명의 대학원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바이오 사이언스, IT를 포함한 녹색 융합기술 분야 등 2개 학문 분야에서 연구소를 세워 이와 연관된 석·박사 과정을 만든다.
이번 청사진은 자칫 ‘몸집 키우기’로 비판받을 수 있는 대학 학부 차원의 신설 또는 이전 계획은 배제하고 차세대 대학원 연구 중심의 학문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고대가 산학협력이 가능하고 그 자체로 ‘종합 학문’ 성격을 띠는 연구소를 세워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것은 현 학제에서 융·복합 학문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려대 관계자는 “단과대와 학과가 나뉜 기존 학제에서는 융·복합 연구체제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연구소에서 시작해서 대학원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인데 기존 연구중심대학과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 사이언스에서 바이오사이언스 대학원, 치의학전문 대학원과 신약개발연구소,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줄기세포 연구소 등을 검토하고 있고 녹색융합기술 분야는 녹색기술경영대학원, 녹색융합기술대학원과 바이오에너지연구소, 태양에너지연구소, 녹색첨단소재연구소 등이 검토 대상이다.
정원은 석·박사 입학정원으로 신청한 900명(석사 600명, 박사 300명)과 별도로 외국인 석박사 450명(석사 300명, 박사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문 분야만 정한 상태이고 설립 가능한 다양한 연구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는 아직 검토 단계다.
고대는 세종시에 신설한 연구소에서 성과물이 나올 시점에 맞춰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2개를 이전 또는 분소를 하고, 연구소의 결과물을 산업에 응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1∼12학년(초·중·고교) 과정으로 구성된 총 정원 2천600명의 외국인학교(K-12)를 2013년에 맞춰 개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시의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스카우트되는 우수한 내·외국인 인력들이 교육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교육 시설을 제공하려는 조치다.
고대는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2014년까지 132만㎡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번에 3, 4 생활권에 100만㎡ 규모의 땅을 배정받게 돼 세종시건설청과 MOU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치원에 있는 세종캠퍼스는 학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신설할 캠퍼스와 성격이 전혀 달라 현재로서는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신설하는 연구소 중심의 캠퍼스는 세종캠퍼스와 별도로 ‘제3 캠퍼스’가 되는 셈이다.
고대는 또 교과부에서 충남지역에 50명을 배정한 약대 설립 인가를 따내면 이를 세종시에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인가가 나더라도 우선 약대는 세종캠퍼스에 설치하고 나서 이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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