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아방궁’ 시장실 북카페로 ‘변신’
수정 2010-06-14 13:08
입력 2010-06-14 00:00
당선자 약속에 따라 취임후 공사 시작…새 시장실은 면적 줄여 2층에 마련
이재명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14일 “9층 시장실을 시민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고,시장실은 2층 작은도서관을 고쳐 쓰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내달 1일 시장 취임 전까지 2층에 있는 288㎡ 규모의 작은도서관을 고쳐 새로운 시장 집무실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9층에 있는 시장실은 이 당선자가 취임하고 나서 비서실과 고충처리민원실 등을 포함한 447㎡ 공간을 북카페 시설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해 시민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2층 작은도서관을 새로운 시장실로 만드는 공사는 내주 초 시작된다.
인수위 내부에서 시민공간으로 쓰는 2~3층은 그대로 두고 업무공간인 4층으로 시장실을 이전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당선자가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2층으로 가기를 강력하게 원했다.
시청 동관에 있는 현 시장실은 집무실 면적이 도지사실보다 넓은데다 시민의 접근이 어려운 9층 꼭대기에 있어 ‘아방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재명 당선자는 “시장실을 1~2층으로 옮겨 시민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장실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실이 갑갑하고 갇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시장실 이전과 함께 인수위는 청사 매각을 위한 특별과제팀(TF)을 구성,매각을 위한 법 조항과 절차상 문제를 파악하고 민간 구매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로 했다.
또 민간 매각 이전에 청사 내에 24시간 탁아소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시민공간으로 청사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전반적인 업무공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당선자는 최근 호화 청사를 민간에 매각해 검소한 청사를 새로 짓고,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9층 시장실을 1~2층에 옮기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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