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친형 “왜 시장 됐나?”…시 홈피에 쓴소리
수정 2010-08-23 12:05
입력 2010-08-23 00:00
이 시장의 친형인 이재선씨는 지난 13일 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에 바란다’코너에 “왜 성남시장이 되었는지요?” 제하의 글을 올려 “성남시장이 출발한 지 1달 반이 지났는데 성남에서는 시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국회의원과 다르다.행정가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며 “그런데 현 시장의 행보는 정치인의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동생을 비판했다.
그는 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의 장이라면 개혁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적당히 임기를 마치려 한다면 무엇을 하려고 시장이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이 되기 전에 그토록 비판하던 일을 그대로 한다면 성남시민이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선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남시를 위해 올바르게 행정을 하지 못할 거라면 시장을 그만두라는 취지에서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형이 동생에게 시정을 잘 이끌라고 하는 충고로 알고 시정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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