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경찰대 1기생 경무관 승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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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2-23 00:34
입력 2010-12-23 00:00

조현오 청장 “총경 너무 많아 5~10명만 남길 것”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대 1기 출신 총경들에게 경무관 승진에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조 청장은 최근 경찰청과 서울지방청에 근무하는 경찰대 1기 출신 총경 21명에게 “서울권에 1기생 총경이 너무 많아 주요 보직에 5~10명만 남길 예정”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 청장은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이란 제목의 이 이메일을 통해 “내년 경무관 인사 때 경찰대 1기의 경우 2~3명을, 이듬해에는 1~2명만 승진시킬 예정이며, 지금 경기청이나 인천청의 원하는 보직을 희망하면 내년 초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본청이나 서울청에 남기를 원하더라도 승진에 유리한 주요 보직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21명의 총경 중 상당수는 지난 20일 희망 보직을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이 경찰대 1기생의 승진을 제한하는 이유는 경무관 이상에 경찰대 1기생이 너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1985년 임용된 경찰대 1기생은 2005년 초 윤재옥 전 경기청장의 경무관 승진을 시작으로 20명이 경무관 계급장을 달았다. 반면 2기생과 3기생은 경무관이 각 4명, 5기생은 1명에 불과하다. 4기생은 한명도 없다.

하지만 당사자인 1기생 총경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능력이나 나이도 아니고 기수를 문제 삼은 인사지침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1기생인 한 총경은 “1기생의 고위직 비율이 많은 것은 경찰 엘리트를 집중적으로 키운 결과다. 군 사관학교들도 1기에서 장군 진출이 많았다.”면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기수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12-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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