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대한민국에서 역대 기관장이 가장 감옥에 많이 가는 데가 농협중앙회와 국세청장”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제 2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장에 들어서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오전 국세청에서 제2회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내가 이것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 많은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이해해 줄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안무혁(5대)·성용욱(6대)·임채주(10대)·안정남(12대)·손영래(13대)·이주성(15대)·전군표(16대)·한상률(17대) 등 역대 국세청장 중 상당수가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중도사퇴했다. 민선으로 바뀐 이후 한호선(1988~94년)·원철희(1994~99년)·정대근(2000~2007년) 등 역대 농협회장도 횡령이나 뇌물수수로 줄줄이 구속됐다.
이 대통령은 “국세청이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국세청이 정말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국세행정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세 행정이 시대변화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국세청이) 아주 부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 ‘그전의 국세청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일부 기업하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면서 “과거에는 누구든지 십중팔구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4-0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