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까울수록 집값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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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4-25 00:38
입력 2011-04-25 00:00

숲 조망권이 재산가치·매력 높여

서울 숲 주변으로 대형 주상 복합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숲 조망권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 숲이 인근 주택과 토지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원이 2005년 6월 18일 개장한 서울 숲 주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역 아파트 가격은 숲 조성 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99㎡(30평형)대 기준 서울 숲과 가장 가까운 성수1가 1동은 조성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인 2002년 11월 평당 평균 가격이 974만원대였다. 그러나 숲 조성 이후인 2005년 8월 1755만원대로 73.4%나 상승했다.

성수1가 2동도 58.1% 상승해 거리가 떨어진 응봉동(35.1%), 성수2가 1동(25.3%)보다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성동구의 가격 상승률은 33.5%, 성동구를 제외한 서울시 평균 상승률은 22.1%였다.

99㎡ 미만 아파트는 격차가 더욱 컸다. 성수1가 1동은 825만원대에서 1534만원대로 86.4%, 성수1가 2동은 62.4% 상승해 성동구(34.9%)와 서울시(16.8%)의 평균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공장이 많아 주거지역으로서 매력적이지 않은 요소가 있었지만 서울 숲 조성 후 주택 가격이 타 지역을 능가한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신상영 연구위원은 “도시화가 고도화되고 환경오염과 혼잡이 가중되면서 녹지가 재산 가치와 지역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도시 숲이나 도시 공원이 열악한 경제 침체지역이나 낙후지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04-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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