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 자격’ 더 깐깐해졌네!
수정 2011-07-14 00:12
입력 2011-07-14 00:00
감사원, 직무·전문성 교육 강화…컴 활용능력 1급·회계2급 의무화
‘기업회계 2급 이상, 컴퓨터 활용능력 1급’앞으로 감사원 직원이 되려면 최소 이 같은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감사원은 올 들어 신규·전입 직원에 대한 교육을 크게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양건 원장이 취임한 후 직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조치이다. 양 원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비리적발은 물론 정부정책에 대한 감사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능력과 식견이 필요하다.”면서 “관심분야에 대한 기초소양을 꾸준히 기르고 자신만의 주특기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감사관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종전 5주 동안 실시하던 기초직무교육을 12주로 늘리고 전산교육과 회계교육을 4주씩 편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실지감사를 나가기 전에 감사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와 감사처리절차 등을 충분히 배우도록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방침이다.
특히 감사원은 행정업무 전반이 전산화되고 정부 회계에 복식부기가 도입되는 등 감사대상 업무가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신규 및 전입자 교육과정에 컴퓨터 활용능력 1급, 기업회계 2급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1일부터 교육을 받은 올해 첫 신규·전입 직원 38명은 이 같은 강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38명의 신규·전입 직원 가운데 32명(84%)이 교육기간 동안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공인회계사 8명을 포함해 19명(50%)이 기업회계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규·전입자를 비롯해 앞으로 직원교육은 직무·전산·회계 이론과 실무기초를 튼튼히 하고 전문성과 객관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11-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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