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는 산림을 한국은 투자를
수정 2011-07-29 00:00
입력 2011-07-29 00:00
자카르타 ‘산림협력센터’ 설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해외조림(22만 8000㏊)의 67%(15만 3000㏊)를 차지하는 산림 분야 최대 우방이다. 조림 면적이 제주도 총면적(18만 4400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2007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양국을 오가며 산림공무원과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산림포럼을 통해 산림 분야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5회 포럼은 지난 19~21일 자카르타와 스마랑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캄파르 지역 67만㏊에서 REDD(산림전용방지 및 산림경영)를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관리 기구를 만들어 주민과 함께 숲을 지키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추후 기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향후 REDD 체제에 대비한 방향 설정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청정개발체제(CDM) 조림은 기준이 까다로워 기업들의 접근이 어렵다.”면서 “REDD는 조림과 관련 없는 기업들이 적은 비용을 부담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산림분야 협력 방안도 도출해 냈다. ▲함발랑 학술림 조성 ▲칼리만탄 산림 탄소배출권사업 ▲자바 산림 바이오매스 조림 등 6건의 양해각서와 실시합의가 이뤄졌다. 그동안 산업 조림에 집중됐던 협력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20일 자바주 스마랑시 캔달 조림지에서 국내 업체인 솔라파크 인도네시아의 우드펠릿 생산 시연회에도 참관했다. 솔라파크는 동남아 최초, 최대 우드펠릿 생산 업체로 연간 7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솔라파크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인식됐던 이동식 펠릿 생산 장비를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자카르타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0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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