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간부, 상관에 욕설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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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3-23 14:22
입력 2012-03-23 00:00
8급인 전국공무원노조 안산지부장이 노조 행사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려다 거절당하자 공보부서 상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말썽이다.

민병일(기능 8급) 안산지부장은 23일 오전 11시20분께 안산시청 공보담당관실에서 한상철(행정 5급) 공보관을 향해 녹차가 들어있는 종이컵을 던지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

민 지부장은 24일 오후 1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전국공무원노조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자 동료 공무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같은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노조원 3명과 함께 공보실에 찾아 1분여 동안 한 공보관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민 지부장은 “전국에서 2000명이 넘는 공무원 노조원이 모이는 큰 행사이고, 이를 위해 800여 만원에 이르는 대관료까지 시에 납부했는데 시가 아무런 협조도 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 공보관은 “행사의 성격이 시청 공보업무와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해 보도자료 배포를 거절한 것 같다”며 “노조측 대응이 당황스럽다”고 했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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