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포커스] 유영숙 장관 ‘비리 환경공단’ 군기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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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4-04 00:48
입력 201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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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1월 말 본부 실·국장과 소속·산하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청렴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하지만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또다시 비리문제가 불거져 유영숙 장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물론 검찰에서 발표한 공단 직원들의 비리는 장관 취임 이전부터 소급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부처 수장으로서의 무한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청렴서약까지 했으나 환경공단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장관이 화가 났고, 현장을 방문해 군기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은 4일 인천 서구 경서동 한국환경공단을 찾아 실태 경위와 보고를 들은 뒤,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공단은 두 기관(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합쳐져 2010년 새롭게 출범하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노조와 직제 단일화에 따른 호봉 문제 등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런 와중에 비리문제가 터져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됐으니 이제 마무리 수순만 남은 것 같다.”면서 “장관이 또 어떤 주문을 하게 될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이번 주 해외출장을 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강화 등 혁신 계획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의 공단 군기 잡기로 기강이 바로 서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2-04-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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