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포커스] 권익위 ‘부패 코리아’ 오명 씻기 안간힘
수정 2012-04-05 00:00
입력 2012-04-05 00:00

●국제기구 찾아 ‘반부패 의지’ 설파
매년 12월 세계 180여개국의 공공부문 청렴도를 분석해 부패인식지수(CPI)로 공개하는 국제투명성기구(TI)를 찾아 관계자들과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였다. 위원장이 TI를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수행원 두어명만 대동했던 김 위원장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TI 사무소를 비롯해 CPI를 결정하는 데 핵심 근거를 제공하는 베틀스만 재단, 영국 이코노미스트 정보연구소 등 주요 기관들을 일일이 방문했다.
●작년 부패지수 4계단 곤두박질
최근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위원장 입장에서는 속이 탈 만도 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CPI 순위는 재작년보다도 4계단이나 더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홍콩의 기업컨설팅 기관인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K)가 발표한 부패지수도 지난해보다 2계단이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럽 방문 중에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반부패 교육전담 국제기구인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부패방지 교육과정을 공동개발하는 등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도 ‘전술’ 이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익위가 개발한 교육 커리큘럼을 지원하는 등 반부패 의지를 꾸준히 국제사회에 확인시키면 국가 이미지 향상에 음양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2-04-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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