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5개 중앙행정기관 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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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20 00:00
입력 2012-10-20 00:00
정부광주합동청사가 정부 청사 가운데 가장 비싼 건물로 나타났다. 지상 17층 지하 2층으로 758억원짜리다. 건물 수로만 따지면 경찰청이 가장 ‘부자’다. 전국 지방청·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 갖고 있는 건물만 2772동이다. 대지면적은 588만 74㎡으로 한군데 모아놓으면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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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청사 총 6143동… 값은 6조 9000억

기획재정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사무용 청사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25개 중앙행정기관의 올해 청사 보유현황을 조사했다. 보유 건물은 총 6143동이고 값은 6조 9000억원에 이른다. 대지면적은 2267만 8457㎡다.

김성욱 재정부 국유재산조정과장은 “2012 회계연도부터 일반회계의 부처별 공용재산(청사·관사) 취득사업을 국유재산관리기금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해 국유재산 실태를 조사했다.”면서 “부처별 칸막이식 국유재산 관리로 유휴 행정재산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을 차단하고 무분별한 신축을 막아 재정건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의 법원종합청사 본관은 건물 각층의 면적을 합한 ‘연면적’이 가장 넓었다. 1989년 지어졌는데 연면적은 9만 4664㎡다. 현재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이용되고 있다.

●정부중앙청사, 대전청사 면적의 8%

대지면적은 정부대전청사가 가장 넓었다. 51만 8338㎡로 4개 동으로 이뤄졌고, 현재 8개 청 단위 기관과 부 단위 소속기관 6개가 입주해 있다. 근무하는 직원은 4139명이다. 이에 반해 서울 정부중앙청사의 대지면적은 3만 2121㎡에 불과하다. 정부과천청사(11만 5179㎡)도 대전청사의 20% 수준이다.

경기 수원의 농촌진흥청 세종사업단은 1930년 준공돼 정부 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벽돌 외벽에 슬라브 지붕을 얹었다. 이곳에서는 19명이 국가병해충 고도화 사업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경찰청에 이어 보유 건물 수가 많은 기관은 법무부(1951동), 해양경찰청(343동), 중앙선관위(183동), 농림수산식품부(174동) 등이다. 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의 본청사 한 동만 보유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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