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파워우먼] <30> 식품의약품안전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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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2-21 00:14
입력 2013-02-21 00:00

의약품심사부는 과장 6명중 5명 여성

식품의약품안전청 본청에는 전체 과장 53명 중 14명(26.4%)이 여성이다. 2010년 기준 국가직 4급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7.2%인 것을 감안하면 3.7배에 이르는 높은 비중이다. 그에 걸맞게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각 분야에 여성 과장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국장급 이상과 마찬가지로 과장급들도 석·박사 출신 연구사와 연구관으로 채용된 경우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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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량식품 근절을 강조하면서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식품안전 및 위해예방 분야다. 이효민 위해정보과장은 식품의 위해평가 전문가로 공직에 입문, 위해평가제도 도입과 신뢰 확보에 기여했다. 최동미 신소재식품과장은 주로 식품위해평가와 식품안전관리 분야에 몸담으며 2005년 말라카이트 그린 사태, 2012년 벤조피렌 사태 등 각종 식품 안전사고에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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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심사부는 과장 6명 중 5명이 여성이다. 박인숙 의약품기준과장은 공직생활 내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 분야에 투신해 온 유효성 심사 분야의 전문가다. 손수정 순환계약품과장은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설립에 기여하는 등 의약품 시험 분야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정혜주 종양약품과장은 국내 제약사의 항암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원 소화계약품과장은 의약품 규제과학 분야에 정통하며, 우리나라 1호 생물의약품 국가표준품인 유전자재조합사람성장호르몬 국가표준품을 확립했다. 서경원 약효동등성과장은 2011년부터 1년간 의약품 재분류 TF장을 맡아 대대적인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도맡았다.

의료기기나 바이오생약 분야 역시 약학을 전공한 여성 전문 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최영주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장은 규제기관으로 알려져 있던 식약청에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규제의 패러다임을 지원으로 확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박윤주 세포유전자치료제과장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제 등 새로운 분야의 심사 허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

최보경 화장품심사과장은 식약청 출범 초기 우리나라의 의약품 관리 수준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약전(藥典)’의 제·개정 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오현주 심혈관기기과장은 주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와 방사선의 안전관리 등에 정통하다. 윤미옥 구강소화기기과장은 불법 의약품이 첨가된 식품과 화장품을 근절하는 ‘파수꾼’ 역할을 주로 해 왔다.

행정고시나 사법고시 등 고시 출신 과장들은 식·의약 분야 출신과는 다른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김유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변호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식약청의 법령안과 고시의 입안 및 심사 절차를 수립하는 등 법무행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현정 행정관리담당관은 행정고시 46회 출신으로, 최근 식약청의 승격과 맞물려 식약청 조직 전반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3-0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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