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지방인재 채용 ‘뒷걸음’
수정 2013-05-21 00:14
입력 2013-05-21 00:00
작년 채용자 중 비중 50.9%… 2008년보다 7.6%P나 줄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에서 지방인재(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대한 홀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08년에는 신입사원 100명 중 59명 정도가 지방인재였지만 지난해에는 51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방인재 채용을 늘리겠다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장이 한낱 구호에 그쳤음이 서울신문의 분석 결과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공기관 7곳 중 1곳꼴로 지방인재 선발이 전무했다. 공공기관의 서울 명문대 위주 채용 관행에 정부의 관리 소홀이 더해져 비수도권 대학 출신의 박탈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전체의 13.9%인 41개 공공기관은 지방인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특히 신규 채용의 30% 이상을 지방인재로 충원하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곳이 43.1%(127개 기관)에 달했다. 한국전력(44.4%), 가스공사(37.9%) 등 인기 있는 30개 공기업의 지방인재 채용 비중은 48.6%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을 밑돌았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른바 서울지역 명문대학 출신만 채용하려는 관행은 지역의 숨은 인재를 썩힐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균형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최소 30% 채용 가이드라인을 안 지키는 기관들에는 별도로 개선책을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점점 지방인재 채용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5-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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