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승진시험 부처별로 시행
수정 2013-09-11 00:41
입력 2013-09-11 00:00
2015년부터 부처 특성에 맞게…응시자는 ‘후보 교육’ 이수해야
2015년 시행 예정인 중앙부처 과장급 역량평가(승진시험)는 일단 각 부처에서 자체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부처별 정책 목표와 특성에 맞는 중간관리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현재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에게는 전면 시행 중이고,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급을 대상으로 한 것은 부처별로 선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이런 과장급 역량평가를 전면 의무화<서울신문 4월 15일자 11면>하도록 추진해왔다. 실제 정책 기획 과정에서 과장급 관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위공무원단의 역량평가는 서울 마포구 소재 역량평가센터에서 전 부처가 함께 받고 있으나, 과장급은 부처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방식은 정부 표준 공통 역량 가운데 3개 요소와 부처 내 평가 요소를 혼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방형·공모형 직위는 부처 공통으로 적용되는 6개 정부 표준 공통 역량 평가 요소를 모두 활용한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문제 해결 능력과 조정 통합 능력 등 리더십에 방점이 찍힌 고위 공무원단과 비교해 관리자로서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평가 기준은 ▲정책 기획 ▲성과 관리 ▲조직 관리 ▲의사소통 ▲이해관계 조정 ▲동기 부여 등 6개 항목이다. 산적한 현안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서류함 기법을 비롯해 발표와 1대1 역할극, 집단 토론 등 4개 기법에 따라 6개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장급 역량평가를 기관 자체가 아닌 안행부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평가의 불공정 시비 등을 차단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3-09-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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