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 수준 OECD국 2위·경제 손실 부끄러워 현장행정·소통 강화… 갈등 해소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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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0-04 00:00
입력 2013-10-04 00:00

정홍원 총리 개천절 경축사 “대화·타협·배려로 사회 통합”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 배려와 소통으로 우리 사회를 통합된 선진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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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정홍원(맨 앞줄 왼쪽)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개천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정홍원(맨 앞줄 왼쪽)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개천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세계적 경제위기와 심화하는 갈등구조 등 수많은 과제와 도전을 극복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오랫동안 끌어온 몇 가지 갈등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차이가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소통과 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이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총리가 개천절 경축사에 사회갈등 문제를 중점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경남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 등 주요 갈등 현안에 이해 당사자들의 타협과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는 중단된 지 126일 만에 전날 재개됐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충돌이 벌어지면서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지구촌이 주목하는 자유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 많은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진보하지 못하는 역사는 퇴보를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성취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것”이라고 타협과 대화를 통한 전진을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3-10-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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