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임직원 임금인상률 낮추면 최대 22만여명 새 일자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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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수정 2015-05-07 03:19
입력 2015-05-07 00:30

노동시장 구조개선 전문가 간담회

상위 10% 고소득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최대 22만여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선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소득 임직원 임금 인상 자제의 효과 및 원하청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 고소득 임직원은 2013년 기준 연봉 6139만원 이상으로, 모두 134만 7000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8826만원)을 기준으로 임금 인상을 1% 포인트 낮추면 1조 1890억원의 추가 재원이 생긴다. 고소득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3% 포인트 자제해 아낀 비용을 모두 신규 채용에 쓰면 15만 1000~21만 8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 향후 4년간 8만 7000~13만 2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민간 부문 임금피크제 도입 시 절감되는 인건비(1조 9000억원)를 모두 청년 일자리에 쓸 경우 최대 13만 2000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2016년 1만 3000명, 2017년부터 2만 2000명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신규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심각한 청년 고용절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임금피크제, 고소득 임직원 임금 인상 자제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5~6월에는 노사정 대타협에서 공감대가 가장 컸던 부분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임금 교섭이 5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현장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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