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기술개발의 ‘여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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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수정 2015-05-28 23:49
입력 2015-05-28 23:38

윤형주 농진청 연구관 뒤영벌 대량증식

“꿀을 생산하지 않고 꽃가루 수정만 하는 전문 벌이 있는데 ‘뒤영벌’이라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꽃가루 수정 노동’을 대신 해주는 소중한 일꾼으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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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 농진청 연구관
윤형주 농진청 연구관
윤형주(53) 농촌진흥청 연구관이 뒤영벌의 인공 대량증식에 성공해 지난달 ‘과학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윤 연구관은 28일 “땅속에 사는 야생 벌인 뒤영벌을 실내에서 키울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작물의 꽃가루 수정을 사람이 했을 때와 뒤영벌이 했을 때를 비교하면 노동력이 96% 절감되고 생산성도 20% 가까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입 대체 효과만 연간 70억원 이상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3조원을 웃돈다. 꿀벌은 꿀 생산과 꽃가루 수정을 동시에 하지만 달달한 작물만 좋아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뒤영벌은 꽃가루 수정만 하다 보니 토마토, 가지, 피망, 파프리카, 고추 등 달지 않은 작물을 수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수입 초기에는 뒤영벌 1통(여왕벌 1마리, 일벌 80마리) 가격이 25만원이었는데 지금은 6만 5000원까지 내려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5-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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