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신약 개발’ 연내 2334억 지원

이현정 기자
수정 2016-06-03 00:14
입력 2016-06-02 22:52
‘글로벌 제약사 육성’ 구체안 마련
시설 투자 최대 10% 세액공제
정부가 내년까지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글로벌 신약 4개를 개발하고, 세계 50위권 제약사에 우리나라 제약사 2곳을 진입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2016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올해 연두 업무보고에서도 밝혔던 글로벌 제약 육성 정책 방향과 5개 핵심 과제가 담겼다.
복지부는 우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연계해 유전자 치료제·줄기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비임상 중개연구와 임상 연구·개발(R&D) 지원에 397억원, 바이오의약품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505억원, 중증·난치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 기술 개발에 239억원 등 연내 2334억원을 지원한다.
또 바이오헬스산업에 투자할 자본을 조달하고자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고 제약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상 1·2상에만 적용됐던 신약 개발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은 임상 3상까지 확대한다. 신사업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시설 투자를 하는 중소기업에는 10%, 중견·대기업에는 7%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민간투자가 확대되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의약품 임상 1·2상 투자 시 세액공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 특성화 대학을 지원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오송첨단의료산업단지 등 산업 특화 지역을 찾아 제약기업 재직자를 교육하는 한편 사이버 교육과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맞춤형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화 글로벌 마케팅 지원,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도 시행계획에 포함됐다.
정부는 안전성·유효성을 개선한 의약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신속 심사하고, 글로벌 진출 신약의 평가 기준을 마련해 국산 신약의 약가 우대 등도 추진한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 공익적 목적이 큰 임상시험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도 10월쯤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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