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승진, 본청·수도권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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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수정 2015-09-02 19:08
입력 2015-09-02 18:06

노웅래 의원 5년간 승진자 분석

총경과 경무관 승진에서 경찰청(본청) 및 수도권 지방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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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경찰서장 직위급인 총경으로 승진한 393명 중 61.6%가 경찰청(20.1%), 서울경찰청(30.0%), 경기·인천경찰청(11.5%) 등 수도권 출신이었다.

영남권이 20.6%로 서울 다음으로 많았지만 호남권(8.1%), 충청권(5.3%), 강원·제주권(3.1%)은 전부 합쳐도 16.5%에 그쳤다.

수도권 집중은 총경보다 한 계급 높은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지방경찰청 차장급인 경무관으로 승진한 89명 중 85.5%가 경찰청(41.6%)과 서울경찰청(39.3%), 경기·인천경찰청(5.6%) 출신이었다. 강원, 제주 지역은 경무관 승진이 아예 없었고 호남권은 3명, 충청권은 2명에 그쳤다. 노 의원은 “지역 할당제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 인사는 “본청과 수도권 경찰관들이 다른 지방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일 근무가 잦고 근무 강도 또한 높기 때문에 무조건 ‘지방 홀대’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5-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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