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화장품 수출 4년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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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16-06-13 02:27
입력 2016-06-12 23:20

작년 보건산업 수출 10조원 돌파… 올 성장폭 더 커 100억弗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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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이 최근 4년 사이 2배로 급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올해 더 크게 늘어 100억 달러(약 11조 675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12일 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보건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을 포함한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88억 달러(약 10조 2740억원)로, 전년보다 21.0% 증가했다. 2011년 43억 9500만 달러(약 5조 1312억원)에 불과했던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19%씩 늘어나 4년 사이 2배가 된 것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화장품이 보건산업 각 분야 중 가장 높았다.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약 3조 355억원)로 전년보다 44.0% 늘었고, 의약품과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은 각각 22.0%, 12.0% 늘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5%의 증가율을 보였다.

화장품은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도 지난해 대비 37% 정도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의약품은 2013년 7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데 힘입어 1년 새 헝가리, 스위스, 프랑스, 핀란드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올해도 램시마, SK케미칼의 ‘앱스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정부 간 수출계약(G2G) 협력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3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건산업 모든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됐다. 2011년은 수출액(42억 달러)보다 수입액(84억 달러)이 2배 많아 42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수출이 수입의 93.0% 수준까지 성장해 적자폭이 6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6-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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