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석호 17곳 희귀식물 720종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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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16-09-22 18:06
입력 2016-09-22 18:00
국립생물자원관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화진포호·경포호·송지호 등 강원 지역 석호 17곳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6종을 포함해 72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석호는 파도나 해류의 영향으로 하천 하구나 만이 모래로 막혀 생성된 자연호수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희귀식물의 보고인 셈이다. 호수별 자생 식물은 화진포호가 344종으로 가장 많았고 영랑호(312종), 송지호(291종), 경포호(281종) 등의 순이다.

강원 지역에 분포하는 모든 석호에 대한 식물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생물자원관은 식물목록을 작성하고 증거표본도 확보했다.

석호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각시수련·갯봄맞이꽃·조름나물·제비붓꽃·순채·가시연 등이다.

석호에서만 발견되는 식물은 대부분 북방계 희귀식물이거나 석호의 독특한 환경에서 진화한 신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이동과 소멸과정에서 특수한 환경조건을 가진 석호가 북방계 식물의 피난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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