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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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수정 2016-10-13 18:40
입력 2016-10-13 18:10

5년간 5527건… 10월 119명 사망

치사율 13.2%… 일반 차량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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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 정선군 남면 문곡리에서 다목적 트랙터가 야트막한 비탈길에서 뒤집혀 짐을 싣고 운행 중이던 A(59)씨가 트랙터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달 25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서는 밭일을 하려고 경운기를 몰던 B(74)씨가 길옆 수로로 넘어진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같은 달 13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에선 농약살포기를 운행 중이던 C(74)씨가 도로 옆 난간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렇다 할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데다 느린 속도 때문에 긴장을 늦추기 쉬운 게 농기계 운전이다. 수확철엔 음주도 흔해 더욱 안전운행을 해치기 십상이다. 2011~2015년 일어난 농기계 교통사고만 해도 전국을 통틀어 5527건이다. 사망 732명, 부상 6651명(중상 3452명)에 이른다.

김광용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13일 “치사율을 따지면 13.2%로 일반 차량(2.2%)의 6배나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는 10월에 895건(사망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농번기인 5월에 730건(65명), 11월엔 693건(98명)을 기록했다. 위법행위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74%인 4097건,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342건, 중앙선 침범 332건, 신호 무시 216건, 안전거리 미확보 172건 등의 순이었다. 도로별로는 지방도가 1540건(28%), 일반국도가 1287건(23%)으로 절반을 넘었다. 급하게 굽은 도로와 가로등 미설치 구간도 적잖아 시야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6-10-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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