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짝퉁신발 새 제품 만들어…관세청, 베트남 청소년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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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16-11-13 23:54
입력 2016-11-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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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 12일 인천세관 시민의 숲에서는 세관 공무원과 청소년,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디자인축제’가 열렸다.

인천세관이 적발·압수한 10억원 상당의 짝퉁 신발 2만여 켤레의 상표를 제거하고 희망과 사랑의 그림 등을 디자인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냈다. 이 제품들은 베트남 문화·경제교류단체인 코베카(KOVECA)를 통해 베트남 청소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마다 5000억원 상당의 짝퉁 상품이 적발된다. 압수된 상품은 폐기되는데 이로 인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폐기 비용 발생 등 손실이 생긴다. 이에 관세청은 위조 상표만 제거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업사이클링 작업을 거쳐 이를 기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올해는 인천 지역 중고생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자리가 됐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 차원을 넘어 가죽 가방, 옷 등을 분해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새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상표권자의 동의를 얻어 압수된 위조 상품을 국내외 취약계층에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1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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