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배출업체 IoT 센서 달자 민원 75% ‘뚝’

오경진 기자
수정 2018-02-26 23:38
입력 2018-02-26 23:00
환경부 대기관리 우수 사례
사업장 스스로 악취개선 유도
부산 사상구는 공단지역과 주거지역이 가까이 있어 악취 민원이 잦았다. 특히 악취배출허용기준 이내의 악취로 인한 민원이라 공단 관계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했다. 사상구는 악취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이 탑재된 악취센서를 달았다. 여기서 제공되는 환경정보를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문자메시지로 보내 사업장에서 자체적인 악취 개선을 유도했다. 악취경보에 따른 시설점검 요청 전송이 지난해 5~12월 2943회에 이르렀다. 효과는 컸다. 2015년 135건에 이르던 악취 민원 건수는 2017년 34건으로 75%나 줄었다.
대구 서구는 7억 600만원을 들여 대기(악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곳도 부산 사상구와 마찬가지로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붙어 있어 악취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악취센서 18개, 이동식 악취포집기와 악취측정기 등을 사서 적극적인 적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악취 관련 민원 224건에서 지난해 135건으로 줄었다. 악취 기준 초과업소 적발률도 2015년 2%에서 지난해 37%로 급등했다.
이런 우수사례 공유와 함께 환경부는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낮추는 저녹스 버너·보일러 사업, 굴뚝원격감시체계(TMS·대기오염물질 상시 측정 시스템) 적정관리 방법 등 미세먼지 관리대책 세부 이행방안을 안내하고 관련 토론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자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8-02-2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